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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01 공간 듬_ 집 단상
2026-08-06 22:21:25

집_ 

집을 집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집에 들고 나는 사람 

집과 사람사이의 공기

 

집_ 

집에는 사람이 있다. 

집에는 그 사람의 사적인 물건이 있다. 

집에는 그 사람의 사적인 시간이 있다. 

흐르는 사람들은 흐르고 흘러

서로 부디치고 부서 지고 섞이고 어우러지다가

집에와서 멈춘다. 

집에서 

흐르는 곤한 육체를 누이고

흐르다 다친 영혼을 치료하고

흐르다 혼란해 진 생각을 정돈한다. 

집에서 스스로가 되고 집을 나서 성장한다. 

 

집이 품은 사람들_ 

같이 밥을 먹고, 잠을자고,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

벽과 지붕과 바닥으로 이루어진 집은 

창과 문으로 사람과 자연을 품었다 내보낸다. 

 

집이 된 사람들_ 

품고 내보내고, 그들을 다시 불러들여 다시 품는 사람들

사람은 집에 기대고, 집은 사람에 기대어 존재한다. 

 

집을 집이게 하는 것은

집이 품은 사람들의 시간. 

집이 품은 사람들의 기억. 

집이 된 사람들의 마음. 

 

이런 집에 살고 싶다. 

이런 집을 만나고 싶다. 

이런 집이 되고 싶다. 

 

집의 공간은 사람과 사물을 제외한 ‘간’의 ‘공’이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채워져 있다. 

2026.7월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