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project

251114 River-scape _밤섬 / 영등포아트스퀘어 설치
2025-11-14 18: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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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scape _밤섬

밤섬에서 채집한 버려진 플라스틱, 무명실, 세척모래,  단채널 영상,

크기 : 5x 7m 공간에 가변설치, 영상 21분 56초,

2025

 

파라다이스 이후

한강나들이, 서울사람들의 휴양지, 율도민들의 삶터, 부군신의 영토는 1968년 해체된다. 땅콩밭과 바위언덕은 여의도로, 사람과 신은 창전동으로 이주하고, 하얀 모래사장은 습지로 변하고 새 손님들이 찾아온다. 이 중, 파라다이스의 해체이후 찾아든 강을 떠돌던 플라스틱에 주목한다. 풍경이 된 plastic. River-scape_밤섬

(200자 251107)

 

작가노트 _

파라다이스 이후.

밤섬에 사람이 살았었다. 밤섬에는 섬을 지키는 부군신이 있었다. 밤섬에 넓은 모래강변이 있었다. 수많은 서울 사람들이 나들이 나오던 곳. 그들의 파라다이스. 강의 삶과 함께 살아 문화를 쌓아온 밤섬. 

1968년 땅은 여의도로, 사람은 창전동으로 이전하고, 밤섬의 살과 근육은 파괴되고, 뼈만 남아 물위를 유영하게 된다. 눈앞 한강 위에 보이는 땅에는 갈 수 없다. 보이지만, 갈 수 없는 곳. 물 위에 유영하는 사라진 파라다이스는 한강 위에 떠, 숨가쁘게 변화하는 도시를 유유히 바라보고 있다. 

한강에 보가 생겨 물 깊이가 안정되며 모래강변은 그렇게 사라졌다. 잊혀진 파라다이스. 인적 없는 잊혀진 섬에도 새로운 손님들이 방문한다.

이들은 파라다이스가 사라진 벌거벗은 땅에 새로이 이주하여 쌓인다. 강변의 자연식생, 새들, 외래종들, 다양한 우리의 현 세계를 말해주는 것들.

우리 눈에서 사라지게 하였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존재하는 것. 버려져 강을 떠 돌다.  파라다이스 였던, 이제는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삶을 쉬어 가는 플라스틱을 수집하여 전시장에 풍경을 만들어 제시해 본다.

아름다운 빛의 작은 오브제들은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를 품고, 이 도시와 강과 섬을 여행하고, 이 곳의 사람을 대변하는,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다.

20251014 Kim Soonim

 

밤섬 생태문화프로젝트 기획전시 _한강 밤섬 관계의 지도

2025 11.13(목)~ 25(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중로 15, 타임스퀘어 지하2층

 

참여작가 : 강신우, 김국화x이병선, 김순임, 성상식, 오로민경, 이다슬, 이인의, 이혜진, 츄리, 홍이카, GUTA(강장원, 고창선, 이태용),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예술감독 최창희 

영등포구, 영등포문화재단, 영등포아트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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