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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2 나무 아래 노랑 / Yellow under the tree and play under the tree   / 사공토크_ 아트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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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임_ 나무 아래 노랑_Pigment print on paper & single channel video_106x73cm & 4min. 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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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래 노랑 / Yellow under the tree and play under the tree  

105.7x73cm , pigment print on paper, 2024

싱글채널 영상 4분, 편집 김순임, 2023

 

제목 <나무아래 노랑>은 나무 아래 떨어진 노랑색과, 나무아래에서 논다는 두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한다.  도심 안의 자연에 ‘버려졌다’, ‘떨어져 나갔다’, 또는 ‘죽었다’하는 것에도  색이 있고, 이를 발견한 사람의 머문 시간과 흔적에 의해 그 색을 드러낸다. 간단한 자리이동과 재배치, 작가의 마음과 정성을 담은 만지기, 작가가 샛강 생태공원 나무아래에서 보낸 시간을 통해 그 공간이 새로운 풍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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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토크> 기획 구르놀다 2nd  “비스듬히”전 

 

2023년 봄 수천만 년의 시간이 축적된 포천 화적연을 시작으로 빌딩 속 숨어있는 여의도 샛강. 찬 공기 가득한 소요산을 소요하는 겨울 워크숍까지 12인의 작가가 현장에서 작업하고 토론하고 담론을 나누며 진행한 지난 1년의 시간을 담은 전시에 초대합니다. 2022년 사공토크 기획 <옆으로 자라나는 사이> 프로젝트의 연장으로 자연 속으로 들어간 작가적 시각과 태도에 대한 기록입니다.

 

나물을 뜯어 요리하여 나눠먹고, 모래밭에서 구르고, 떨어진 나뭇잎을 모아 배열하고,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돌을 가는 우스꽝스러운 행위들이 단순한 놀이처럼, 혹은 무의미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수십억 년을 살아 온 지구 앞에서 점으로도 기록될 수 없는 찰나의 순간을 지나는 존재이기에 최대한 인간의 위계적인 힘을 빼고 자연에 다가가려했고 동화되고자 했던 행위들입니다.

이 놀이와 실천이 위기의 지구와 동거가능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연 속에서 구르고 노는 과정을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 사공토크

 

비스듬히 스며드는 것들   

 

아침 일찍 숲에 가면 나무 사이로 비스듬히 들어오는 햇살을 볼 수 있다. 나무의 종류도 다르고 빛이 닿는 부분도 다르지만 빛다발은 한 순간에 나무들을 관통한다. 사공토크에 모인 작가들이 서로 다른 나무라면 우리를 통과하는 빛줄기를 무엇이라 말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숲이라면 독서와 여행과 전시를 꾸렸던 시공간이 어우러져 어떤 생태계를 이루고 있을 것이다. 작가들은 두 해 동안 자신들의 작품과 삶을 이야기하며 때로는 폭소를, 때로는 오열을 나누었다. 첫 전시는 생명이 옆으로 뻗어가는 ‘생강’에 초점을 맞추었고 두 번째 전시를 앞두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  

 

강원도 정선에는 일 년에 1.2밀리미터 성장한다는 주목 세 그루가 천년을 살고 있다. 이 나무는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높은 산 북쪽 언덕에 서 있지만, 거기에도 분명히 스며드는 빛이 있었을 것이다. 고원의 나무들이 매혹적인 까닭은 된바람을 맞으며 빛 속에서 여물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늘 고원을 향해 서 있을지도 모르는 작가들의 머리 위에도 태양이 있으니, 빛은 그 사이에도 스며들 것이다. /김해심

 

●전시제목: "비스듬히"

●참여작가: 김보라, 김성미, 김수진, 김순임, 김현수, 김희정, 김해심, 이현정, 정혜령, 최라윤, 하전남 홍지희

●전시기간: 2024.01.12.(금)- 01.24(수) 

  (별도의 오프닝은 없습니다.) 

●운영시간: 1시-6시pm

●디자인: 최라윤 

●전시글: 사공토크. 김해심

●전시장소: 아트잠실 (송파구 삼전로 13길 22 1F, B1)

●아트 토크: 2024. 01.20(토) 3시pm

  패널 : 김종길 다석철학자,  이슬비 미술평론가)

●주최,주관 : 사공토크, 아트잠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