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specific land art, Performance

Site-specific Art

20211015 The Space87 _ 흐르는 돌 -산지천

흐르는돌-산지천

Streamy Stone -Sanji stream 

15m x 25m 산지천 바닥에 가변설치, 제주 산지천의 돌, 물, 시간, 2021

15mx25m on Sanji-stream of Jeju Island, time of artist, stone and water of Sanji-stream, 2021

 

제주도의 산지천은 한라산에서 시작되어 땅밑을 흐르다 솟아오른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다. 하루 두 번 조수 차로 인해 바닷물과 산물이 들고 난다.

여기, 산지천 바닥에 이곳과 저곳이 만나고, 음과 양이 동하며, 깊이와 넓이를 움직일 수 있는 기운의 상징을 식생과 사람이 어우러지도록 이곳의 돌로 그린다. 하루 두 번 드나드는 바다와 솟은 물, 잔돌과 모래, 뻘에 사람과 물과 바람과 시간이 만나 그리는 물그림 돌그림이다. 그에 의해 천바닥이 드러나고, 쌓이고, 흐르면서 변화되는 움직이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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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Island's Sanjicheon(Sanji stream) is the place where the Yongcheonsu, which originates from Hallasan Mountain, flows under the ground and rises, and the seawater. Twice a day, the tides bring sea water and freshwater.

At the bottom of the mountain stream, here and there meet, yin and yang move, and the symbol of energy that can move depth and breadth is place with the stones of this place so that vegetation and people harmonize. This is a water work stone work where people, water, wind and time meet in the sea, springing water, pebble, sand, and mud that come and go twice a day. Also, it is a moving landscape that changes as the floor of the steam is exposed, piled up, and flowing.

 

 

 

작업계획안 중에서...2021 4월

흐르는 돌 _ 산지천

 아름다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산지천의 물은 산의 땅으로 부터의 것이다. 귀한 용천수가 나는 곳. 이로 인해 먼 옛날부터, 이곳에 사람이 모여 살고, 교류가 일어나고, 욕망이 교차되며, 산지천에는 아름답고도 슬픈 역사가 쌓여갔다. 산지천의 물은 산(한라산)에서 와서 땅 아래를 돌아, 이곳에 모여 바다로 향하고, 또 바다의 물도 하루 두 번, 이곳에 드나든다. 이 물로 사람을 먹이고, 씻기고, 살게 한 곳이다. 이곳의 돌들은 산으로, 바다로, 집과 구조물의 일부로, 또 땅 속으로 흘러갔다. 이곳의 자연 또한 사람의 필요에 의해 쓰이고, 덮이고, 다시 열리는 일들이 있었다. 도시의 팽창으로 복개되어 어둠으로 들어갔다가 최근 다시 빛을 만나게 된 것이다. 

2021년 4월 산지천의 인상은 서울의 청계천과 인천의 아라뱃길의 그 중간 즈음 이었다.

단물과 짠물이 만나, 하루에 두 번, 물길이 바뀌기에 다양한 식생이 공존하고, 이로 인해 새들도 평화롭게 거닐고 있었다. 잘 정돈된 공원길은 산책하기 좋은 거리로 유명했다. 

나는 이 천 바닥이 궁금했다.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 잔 돌과 뻘이 공존하고, 물이끼와 해조류가 공존했다. 다리와 다리 사이에는 물을 통제하기 위한 장치들이 있었고, 이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인지, 천변의 디자인은 항상 비슷하다. 비교적 바닥이 평평한 산지교와 용진교 사이의 공간을 통해서, 천바닥이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것이 드러난다. 

그 위에 얕게 펼쳐진 잔돌과 뻘을, 작은 인간이 들어가 흔적을 만들면, 하루 두 번 드나드는 물에 의해, 물길을 따라, 잔돌과, 모래, 뻘이 쌓이고, 사람과, 물과, 바람과, 그에 어우러져 사는 생물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조형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곳, 산지천 바닥에, 이곳과 저곳이 만나고, 음과 양이 동하며, 확장하기도 깊이 들어가기도 할 수 있는 기운의 상징을, 산지천 바닥에 있는 돌들을 쌓고 연결하여 조형한다. 

다른 곳에서 돌을 가져오지 않고, 산지천의 돌들만을 이용하는 것은 이곳 식생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 곳의 돌들을 옮기면, 드나드는 물은 이 돌들로 인해 그 길이 조금식 변화되고, 가벼운 모래나 뻘은 물길이 만들어내는 속도에 의해 형태에 물길 방향을 알리며 쌓이게 될 것이다. 돌 아래 살던 이들은 다시 깊이 쌓인 돌들을 찾아 그들의 거주지를 형성할 것이고, 새들 또한 이곳에서 쉬게 될 것이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산과 바다, 물과 땅의 기운의 흐름을 그 흐름이 일어나는 사이에서, 그것을 인지하며, 감상할 수 있으며, 동시에 사람이 만든 산지천의 바닥도 잠깐이지만 전시초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업은 시간이 흐르면서, 물이 안으로 밖으로 흐르고, 이로 인해 돌도 낮은 곳으로 흐르게 된다. 수면 아래에서 자연스레, 이곳의 자연과 공존하며, 사라지는 조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