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specific land art, Performance

Site-specific Art

2014 The Space62 -The Seat; Maehyangri 매향리 경기도 화성 _ 영상

그자리 The Seat

; The Space62-Maehyangri

매향리 평화예술제

 

 

 

매향리 옛 미군부지에서 6일간 작업, 2014, 설치 및 영상기록

 

그 자리

척박하고 상처받은 땅 한 곳에 자리잡고 앉는다.

6일간 이 자리에 거주하며 땅 안의 돌을 땅 밖으로 보낸다.

어떤 오브제도 다른 곳에서 가져오지 않고, 온전히 작가의 시간과 노동, 마음과 정성으로 땅을 만진다.

온전히 이 자리에 살면서 이 땅을 만지고 쓰다듬어 부드러운 흙을 안에 쌓고, 거친 돌을 밖에 쌓아 살던 곳과 아닌 곳의 경계를 만든다.

사람이 살면서 그러하듯이..

이 거친 땅에 아끼던 이가 가꿔놓은 부드럽고 작은 빈 공간은 그가 떠난 후 또 누군가 무언가 살 공간이 될 것이고, 또 그들은 그 아끼던 이가 그러했듯이 마음을 다해 공간에서 생존할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그러하듯이..

 

땅은 그렇게 살아있는 것들의 삶을 품는다.

삶은 그렇게 머물고 떠나고 또 머물고 또 떠난다

 

나의 짧은 머묾이 만든 작은 빈 공간이 이곳의 마음들을 품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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