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ace

Installation Art_ In Door

2008 The Space14 -The Dreaming ship,Sempio Spac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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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ace 14 ? 꿈꾸는 배

, 광목, , 가변설치, 2008

Picture of Cotton Installation in Sempio Space by Kim Soo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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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은 나의 14번째 The Space Project 이다. 나는 2003년 이후 공간 속에 자연재료로 초현실적인 공간을 표현하는 작업을 시리즈로 하였다. 14번째 시도인 꿈꾸는 배는 많은 의미와 상징이 만나는 접점의 표현이다. 설치가 이루어지기 전 드로잉 단계가 시작된 것은 2006년 미국 버몬트에서이다. 나는 솜과 광목을 이용하여 사람을 바느질로 표현하고, 자연으로부터 받은 감동을 설치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목화 솜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전시를 앞두고, 목화 솜을 찾던 중 나는 그들이 목화 솜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그곳에서 그곳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는 재료를 물었을 때, 그들의 대답은 양털(wool)이었다. 농장에서 얻은 양털을 수작업으로 씻고, 코더링하는데 한달 여가 걸렸다. 6번의 단계별 세척작업을 거치는 동안 최종 코더링 작업에서 건조를 위해 cheese cloth를 공중에 달고 그 안에 깨끗하고 부드러운 wool cotton 을 담았다. 그 당시 나의 작업실이 Vermont Studio Center여서 작업과정은 관객에게 개방되었고, 가끔씩 찾아오는 작가들과 관객들은 작업실 천장에 매달린 cheese cloth 안의 부드러운 것을 보고 그 아래 부분을 만지고 싶어했다. 그물침대 모양의 배 안에 가득 담긴 솜의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부드러움은 각자의 기억 속의 어떤 것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작업에서는 양털대신 솜이불에 쓰이는 부드러운 목화 솜으로 커다랗고 단순한 덩어리의 사람모양으로 엷은 광목 안에 담아, 마치 그물침대에 누워있는 사람 같기도 하고, 가벼운 또는 무거운 구름 같은 이미지를 만들었다.

시작은 지극히 단순한 작업과정에서 배출된 경험에 의한 설치이다.  하지만 그 시작점에서 나는 타는 와 사람의 의 음이 같음을 발견한다. 의 의미는 전혀 다르지만 같음 음이기에 발생하는 묘한 이미지의 중첩이 있다. 볼록하고 아래로 처진 어떤 것, 영어의 belly와 유사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타는 배와 사람의 배는 일단 스케일에서의 차이가 있다. 타는 배는 사람을 태울 수 있어야 하고, 사람의 배는 사람의 손에 의해 촉감적으로 만질 수 있는 크기이다. 하지만 그 중에도 여성의 배는 사람이 그 안에서 살고 성장 할 수 있는(태아), 타는 배(ship)와 닮은 점도 있다. 이 동음이의어는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작가가 그 형태적 연관과, 발음에 의해 만나는 점을 발견하고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풀어낸 것이다.

 

 

: (명사) 사람이나 짐 따위를 싣고 물 위로 떠 다니도록 만든 물건.

: (명사) : 1. 가슴과 엉덩이 사이의 부위

            2. 긴 물건 가운데의 볼록한 부분.

            3. 아이가 드는 여성의 태내

 

(타는) , 그물침대, 사람의 배를 연상시키는 형태의 설치 물.

사람들은 부드러운 그 배의 아랫부분을 만지는 순간, 엄마의 배를 만지던 기억으로 돌아가게 된다. 타고 싶은 배, 그 안은 부드럽고 따듯한, 사라질 듯한, 편안함이 있다.

관객은 양 끝이 매달려 땅으로 쳐진 (belly) 모양의 (ship)의 아래쪽을 만질 수 있다. 그 아래 부분은 어린 시절 엄마의 배를 만지던 기억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다.

 

김 순 임 2008. 10.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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