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ace 8
 A chair, mohair, fish wire, installation 2006 April.

 젠의 선물로 나의 작업실에 오게 된 의자. 클레식한 디자인에 꽃무늬 커버의 무거운 이 의자는 단색의 작업실에 무척이나 부담스러웠다… 몇 일 동안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빈 의자를 바라보며 그 무게에 숨막혀 하다가 광목을 씌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몇 일 후  구름처럼 가벼운 양털을 입히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더  더 더 가볍게 만들고 싶어졌다.
 이 무거운 의자를 가볍고 따뜻한 재료로 덥은 후 땅 위에서 2cm정도 띄웠다. 작업실에 온 사람들은 모두 이 의자에 앉고 싶어 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 의자가 바닥에서 약간 떨어져 있음을 잘 인식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 옆을 지나가거나 살짝 건드려보면 이내 그 공기의 흐름대로 움직이는 의자를 경험할 수 있다.
 앉아 봐도 되나요???

 그대는 이 의자에게 너무나 무겁습니다….

 2006 봄 버몬트 스튜디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