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ace

Installation Art_ In Door

2011 The Space 17 - Sungbukdong 성북구립미술관

The Space 17 - Sungbukdong 2011

Variable Installation, Cotton, threads, 280 of stones from Sungbukdong, 2011

 

 

설치 : 성북구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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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 Soonim 2011-07-12

 

길 위의 돌.

길 위에서 돌멩이를 만난다.

손으로 그 돌을 만지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돌멩이는 나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한다.

 

이 작업의 모든 280개의 돌멩이는 성북동의 길 위에서 만났다.

 

어떤 이는 산에서,

어떤 이는 강에서,

어떤 이는 누군가의 사라진 집에서 온,

어떤 이는 깨지고, 상처 난,

어떤  이는 아직도 콘크리트 덩어리를 몸에 가지고 있다.

 

나는 이 돌들이 이 곳 전시 공간에서, 한 순간일지라도 무게를 잊기 바란다.

 

실.

이 곳 실이 가진 다섯 가지 색은, 각 방(方)과 기(氣)를 상징하는 색이고, 전통이불의 겉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색이다. 이 실이 천정에0서 돌까지 연결해, 그 원래의 일처럼 이곳과 저곳을 바느질하여 연결한다.

 

솜.

눈앞에 운집한 덩어리는 구름인가, 솜인가.

이는 이불 안에서 사람을 따뜻하게 했던 솜이기도,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람을 감싸는 구름이기도 하다.

 

돌, 실, 솜.

주변에 있으나, 시야 밖에서 숨쉬는 이들은 이 공간에서 땅이기도, 자연이기도, 보이지 않는 에너지 이기도, 스쳐 지나가는 당신 주변의 인연이기도 하다.

 

그러나 또한 나는 당신이 이 글을 잊고,

단지 이 공간에서, 어우러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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