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ople

Soft Sculpture

2018 길이 된 사람들 _발렌시아갤러리 인천

2018길이된사람들_01.jpg

 

2018길이된사람들_02.jpg

 

2018길이된사람들_03.jpg

 

출품작 

비둘기 소년 - The People19-Daniel

The Face8-Lee Ok Lan

The Face10-Kim Hyeun Seo

2018길이된사람들_04.jpg

소년은30살이 넘은 청년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동유럽에서 이민 온 이민자이고, 처음 이민 왔을 때 너무 가난하여 쓰레기통의 버려진 도넛이나 피자를 주어먹을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스케이트보드가 뉴욕에서 그의 교통수단이고, 서른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가난하지만, 뉴욕이라는 공간에 너무도 적응하여 누구보다 우아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2008년 그곳에 머물 때 ISCP_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 건물을 관리하고 청소해주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해서 받은 돈으로 일상을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소비할 줄 아는 관습에 자유로운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는 매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행복한지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선택하지 않는 많은 나름 부유하다는 도시인들과는 무척 달라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소년은 도시에서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저 지나쳐가는 사람들 속에 묻혀 있어, 빛나지도 들어나지도 않습니다. 

그저 그 공간의 풍경 같은, 그 공간 자체의 모습을 한, 그 공간이 된 사람입니다. 

그의 등에서 뻗은 깃털은 거창한 날개가 아닙니다. 바람을 타고 가벼이 중력을 극복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의 드로잉 선입니다.

나무뿌리나 넝쿨줄기 같은 선들이 깃털과 함께 소년과 공간을 연결합니다.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풍경이 되어버린 도시의 비둘기, 그러나 그 공간을 자신의 세계화 한, 성스러우면서도 외면 받는 도시의 새, 그래서 이 친구의 이름을 비둘기 소년이라 하였습니다. 

 

2018길이된사람들_05.jpg

 

2018길이된사람들_06.jpg

 

2018길이된사람들_07.jpg

 

2018길이된사람들_08.jpg

 

2018길이된사람들_09.jpg

 

2018길이된사람들_10.jpg

 

2018길이된사람들_1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