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ople

Soft Sculpture

2009 The People 18 - Kim Gi-Whan

 그 사람18 - 김기환 /The People18 - Kim Gihwan

 

  설치공간: 높이(H) 400 × 폭(W) 500× 깊이(D) 300cm 공간에 설치/ 실조각 :높이70x가로65x 깊이60cm

cotton thread on Asian paper, 한지에 무명실, 밀풀, 천정에 고정설치

2002-2009

  전용박스크기:높이85.5x가로75x깊이64.5cm 카보드

무게 :2kg (박스포함7kg)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바둑을 두신다. 아버지는 다음수를 위해 오래 고심하시고, 마침내 손가락을 미세히 움직이신다. 바둑판 위의 세상에서 다음 수를 고민하는 사람의 순간의 표현이다. 다만, 그 순간이 영원처럼, 오랜 시간 감겨진 실로 이루어진, 영원같은 순간, 순간같은 영원의 삶을, 수명을 상징하는 실의 덩어리로 표현하였고, 손가락 끝의 실이 바닥에 풀어져 쌓이는 것 또한, 나이가 들면서 차곡차곡 쌓이는, 자신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삶의 순간들을 상징한다. 주어진 삶이 덩어리가 되고, 다시 풀어져 실이 되는, 사람의 삶에 대한 작가의 사색을 작업화 하였다.  20170710 KimSoonim 

 

이 작업은 참으로 오랜 붙잡고 있었던 작품이다. 2002년 이 사람을 모델로 흙으로 조형을 시작해 석고 틀을 만들고, 2005년 봄 그 틀에 한지로 캐스팅했다. 2008년 봄, 한지로 캐스팅한 형태 위에 무명실을 정수리에서부터 한 올 한 올 붙이기 시작하여 다음해 2월에서야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작업은 뉴욕에 머물던 중 완성하였기에, 뉴욕의 ISCP 갤러리에서 처음 선보였다.

천정에서부터 내려온 무명실이 정수리의 시작점에 연결되어 하나의 실이 덩어리가 되어 공중에 떠 있다. 온 몸을 휘감은 실은 다시 손가락 끝에서 내려와 바닥에 흩어져 쌓여있다.

한지로 캐스팅을 했기에 내부는 모두 비어있고 아주 가볍다.

관객은 멀리서 시선보다 약간 높은 곳에 앉아있는 사람을 만나고, 가까이에서 집요하게 한 올 한 올 붙여진 실을 만나게 된다.

보여지는 형태는 아버지가 바둑을 두는 중 다음 수를 놓기 위해 생각하는 장면이다.

 

2017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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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설치장소 : 이화아트센터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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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장소 : 2009 ISCP Gallery NYC 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