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ace
Installation Art_ In Door
순간을 기억하는 것들_ <I MEET WITH_>
나는 오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뒤섞인 나의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난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고, 모르는 곳을 만나고, 몰랐던 나를 만난다.
이 만남의 ‘순간’을 느끼고, ‘순간( This moment )’이 ‘순간(a second)’이 아니게
이 ‘순간’을 기록하고 ‘기억’하여,
함께 가 본다.
I Meet With ___ _ Incheon
objects from cancer patients, cotton threads, wire,
variable installation on Cha Studio in Incheon South Korea
2019
아이엠카메라_ 올림푸스카메라&인천문화재단
만남의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것들..
해변에서 조개껍질 하나를 주워온다.
산에서 붉고 아름답게 물든 내 머리위로 떨어진 고운 단풍을 노트사이 끼워 온다.
강가에서 내 발끝이 머문 돌멩이 하나를 주머니에 넣어 온다…
우리는 이렇게 해변을, 산을, 강을,
우리가 있었고(존재했고) 느꼈던 감정을
그 곳에서 만난 오브제를 통해 소환한다.
이 작업은 작가가 처음으로 참여자들에게 작가의 작업방식대로 오브제를 만날 것을 주문하였다. 참여자들은 길 위에서 오브제를 만나고, 만난 오브제를 기록하는 과정을 거치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오브제에 감정이입이 이루어졌다. 이들이 만난 오브제와 기록들을 하나하나 작가가 다듬어 작가의 81번째 공간설치작업이 되도록 하였는데,. 오브제들은 각 수집한 사람들 별로 분류되어, 전시공간의 공중을 날고, 이는 우리가 여행한 장소와 길을 시각적 방식으로 상상하도록 한다. 단, 참여자들은 자신의 기억과 기록으로 인해, 자신이 만난 오브제를 구분해내고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길 위의 이름 없는 오브제는 그 개인들에 특별한 존재가 된다.
길 위에서 이름 없이 존재하는 것들을 발견 하고, 내가 발견한 것을 시각언어로 나누는 행위, 그 행위의 방식을 나누는 워크샵이었다. _20200513 by Kim Soonim
*그곳에 있는 것들과 다시 만나기
수집된 그곳을 기억하게하는 것들은
소중하고 정성스레 사전작업을 거친 후
자신이 온 곳을 품고, 전시장의 공간을 유영합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기억을 품은 오브제들을 전시장에서 ’작품’으로 만나고, 그곳을 가 보지 못한 관람자들은 오브제들을 통해 그곳의 다양한 특성과 그 오브제들을 선택한 참여자들의 감성을 품은 것들을 공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오브제들은 바닥이나 선반이 아닌 공간을 유영합니다.
시간과 기억이 그러하듯 공간에서 흔들리며 감상자의 시선을, 감상자의 마음을 함께 흔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