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ace

Installation Art_ In Door

23 Etherial - 북한산 /삼각산금암미술관 설치

Etherial - 북한산

가변설치, 구스다운깃털, 무명실, 와이어, 북한산의 돌멩이, 2023

 

2013년 아버지의 애착이불이 오래되어 이불에서 작은 깃털들이 비집고 나와, 시골집 안방에 포실포실 날아오르자, 엄마의 잔소리는 고음의 노래처럼 반복되었다. 새이불을 사서 아버지께 안기고, ‘이거 아직 게안타’하시는 말씀에 미련을 읽어 ,  ‘아빠 이거 내가 작업실에 가지고 가서 쓸게’라니, 딸래미 작업에 쓴다는 말에 내어주셨다. 

오래된 아빠의 애착이불은 그렇게 작업실에 터를 잡았다. 영은미술관에 작업실이 있던 때 였는데, 2년여 짬날때마다, 이불 속에서 오래된 깃털을 한움쿰 꺼내, 분류하고, 꼬물꼬물 와이어에 하나하나 달아보았다. 사람을 따뜻하게 하고 그 쓰임이 다한 후, 다시 날아오르면 좋을것 같아서…다시 날아 바람을 타고, 공간을 타고, 사람들을 만나고, 유영하고 춤추면 좋을것 같아서.. 내 아버지의 꿈처럼.. 

2014년 즈음 영은의 작업’실 공중에서 흔들리는 깃털들을 보고, ‘이작업은 언제 전시해?’ 누가 묻길래 ‘한 4년후?’ 했더랬는데… 10년을 채워 2023년 봄 삼각산금암미술관에서 설치하였다. 

1935년생 나의 아버지는 병원에 누워 오래된 자신의 이불이 한옥 공간에 흩날리는 것을 영상통화로 보고 ‘아이고야~’ 하셨다

 

삼각산 금암미술관 설치, 사진 바우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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