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ople

Soft Sculpture

2006 The Face 2 - Ken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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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ce 2 - Kendal

25x25x25Cm, Merino Wool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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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길가에 샤베트처럼 깔려있고, 햇살은 기혼 강에 비춰 이마를 간지럽히는 오후. 나를 버링톤 비행장으로 데려다 줄, 차를 기다리며... 커피를 들고 있을 때이다. 작은 아기가 아버지의 목마를 타고 엄마로 보이는 여인과 함께 식당으로 들어섰다. 게시판에 뭔가를 붙이고 있기에 궁금함에 다가가 물어보았다. 아기의 친구인 강아지가 집을 나가 찾으려 한다는 가족은 자신의 잃어버린 가족이 추운 날 길을 잃고 굶주렸을까하는 마음에 슬픔과 찾아야 한다는 의지가 가득한 얼굴이었다. 광고지 사진 속에는 길이가 1m쯤 되는 큰 개가 누워있고, 그 배위에 아기가 편안하게 누워 미소 짓는 모습이었다. 28개월 된 아기 캔달은 약간은 피곤해보이고, 약간은 소풍 나온 듯 들떠 보이고, 약간은 슬퍼보였다. 자신의 여정 중 만난 작은 동양여자에게 신기한 듯 웃어주는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 나의 여정 중 잠시 머문 이 땅의 얼굴인 듯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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