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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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Drawing 드로잉 단상-김순임

 

드로잉 단상
- 김순임

드로잉은 '말:'같다...
언제 어디서나, 의식이 있으나 없으나, 할 수 있다.
어떤 때는 거침없이, 어떤 곳에서는 우아하게..
... 때론 거칠게, 때론 세심하고 섬세하게..
사람의 성장과 배경에 따라 그 특색이 있고,
잘 차려진 공간에서는 물론이요. 길에서도, 차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심지어 잠을 자다가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말하느냐와 무엇을 말하는가가 중요하듯..
드로잉도 그러하다.

말은 말로 사라지기도 하고,
글이 되기도 하고 소설이 되기도 하고 논문이 되기도 한다.
이 모든 문자로 정돈된 매체이 근원이 말이요 누구나 할 수 있다.
드로잉도 그러하다.

나는 우리 동네의 사투리와 길에서 배운 말로
내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길을 드로잉한다.

실과 바늘은 내 언어요..내가 만난 자연 재료는 내 목소리이다.
내게 드로잉은 언제 어디서나 무엇으로도 할 수 있고,
혼자서도, 여럿 앞에서도, 고함으로도, 소곤소곤으로도,
연설로도, 넉두리로도 할 수 있는 내 삶의 말이다.



 

Fragmentary thoughts on drawing

By soonim Kim

Drawing is like words.

I can do it anytime and anywhere consciously or unconsciously.

I can do this at times unrestrictedly and elegantly, at times roughly,

delicately and carefully.

I can do this in a well-furnished space, on the street, in a car, in a re-

stroom, or even while sleeping. Drawing presents the how and what

of significance.

Spoken words disappear, or are left as writing, novels, or dissertations.

Words are the sources of all these character mediums.

Anyone can speak words as all can draw.

I draw persons i met on streets and the streets in the dialect of my

village and words i learned on the streets.

Thread and needle are my language, and the natural materials i find

are my voice.

For me, drawing are my words i can do anytime and anywhere, with

anything, alone or with others, by shouting, whispering, lecturing, or

grumb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