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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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rmth and Discomfort Brought by the Non-domiciled Encounter By Gim Jun-Gi(김준기)


준기(미술평론가, 현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비정주의 만남이 주선하는 따뜻함과 불편함


: <김순임의 자기 언어 critic & column>
김순임은 자신과 그 바깥 세계와의 만남을 기록하고 기억을 시각화 하는 예술가이다. 그는 부드러운 소재의 따뜻함과 더불어 그 속에 담긴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점에서 비판적 지식 생산으로서의 예술이 가져야할 처신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작가이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진솔한 자기언어를 구사하는 작가이며, 그러한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비정주의 숙명을 타고난 작가이다. 지금까지 그가 만나온 세계와 예술적 소재들은 이후의 새로운 만남에 의해 새롭게 변화할 것이다. 따라서 그가 누구를 만나는지, 그가 언제 어디를 가는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헤아려보는 일이 그의 작업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김순임의 스타일이나 내러티브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그가 세상과 만나는 방식, 장소, 시기 등과 같은 그의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1.
만남

그는 인간과 물질, 개인과 세계의 만남을 매개하고 증거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그가 작업실 작업에서 사람을 다루는 것과 바깥 공간에서 사물을 다루는 작업은 서로 다른 길처럼 보인다. 그가 생산하는 인물의 형상은 흙으로 만들어 합성수지로 떠내는 인물 조상과 마찬가지로 특정 인물의 형상을 지닌 재현미술의 범주에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정작 다루고자 하는 것은 만남이라는 자신의 일관된 문제 의식을 표출하는 것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연물을 다루는 관점도 늘 만남에 방점을 찍고 있다. 따라서 김순임에게 있어 그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자신이 만난 대상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는 철저하게 체험에 근거한 자기언어에 포커스를 두고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서 스타일을 확장하면서 내러티브의 진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휴머니즘은 김순임 작업의 중요한 요소이다. 그는 자신이 만난 인간의 면면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그는 화려하게 꾸미거나 심난하게 과장하지 않는 진솔한 자세로 자신의 삶 속에서 만난 인간을 이야기한다. 김순임의 휴머니즘은 체험적이며 자기고백적이다. 그는 범신론의 관점에서 인간애를 다룬다. 자신이 만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재현하는 김순임의 작업은 삶을 성찰하는 휴머니즘의 관점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는 유신론자에서 범신론자로 종교적 입장을 전환한 사람이다. 범신론자는 무신론자와 다르다. 그러나 그는 종교의 영영과 예술의 영역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런 이유로 휴머니즘을 채택하고 있는 김순임은 종교적 범신론과 철학적 휴머니즘을 동시에 가진 것이기는 하되 예술가로서의 실천 범주를 체험적 현실 세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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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의 만남 또한 김순임의 작업을 독해하는 데 있어 매우 결정적인 변수이다. 나무, , 실 등 비교적 인공의 흔적이 적은 소재들과 생활 주변의 소재들을 작품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물질의 결정력을 매우 부드럽게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품안으로 바짝 끌어당길 줄 아는 작가이다. 그는 물질의 텍스트를 자신의 콘텍스트로 끌어들이는 좋은 재주를 가지고 있다. 김순임은 물질의 특성을 화려한 수사로 변용하지 않는다. 그는 물질의 본성을 살리면서 그 속에서 톡특한 스타일을 창출한다. 따라서 김순임에게 있어 물질은 만남의 대상이면서 조형의 질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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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들은 생태론적 논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이 살면서 만난 소재들로 작업에 끌어들인다. 작업을 위해서 소재를 찾아다니지 않는다는 얘기다. 금강자연미술제와 같은 야외공간에서 자연환경 속에서 제작 가능한 작업을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특정 장소를 방문하면 반드시 돌멩이를 주워서 기록하고 채집하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와 같은 오브제 채집은 그가 가장 오랫동안 천착하고 있는 작업이다. 작업의 장소의 문맥을 타는 것도 장점이다. 그는 작품이 자리하는 공간 자체의 분위기를 매우 중요시 한다. 주어진 공간에 맞춰서 작업하는 것에 매우 익숙한 설치 작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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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떠돌아다님


떠돌아다님. 그것은 김순임을 곧추세우는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그는 새로운 장소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만남을 통해서 체험을 얻는다. 그의 체험은 따라서 예술적 실천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는 새로운 체험으로부터 삶을 배우고, 예술적 에너지를 얻는다. 그는 주기적으로 또는 비정기적으로 떠도는 운명에 처해있다. 몇 차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그에게 임시 정주의 묘미를 알게 했을 것이다. 옮겨 다니는 장소로부터 받는 새로운 체험은 한 장소에서 정주하며 작업하는 작가들에 비할 바 아닌 엄청난 에너지이다. 그는 새로운 장소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세계를 성찰한다.
비정주(
非定住)는 김순임의 숙명이다. 그것은 예술가에게 주어진 천형과도 같은 것이다. 비정주 개념의 예술가 김순임은 새로운 만남을 통해서 일탈의 서사를 직조한다. 한 장소에만 머물러 있으면 자기복재를 하거나 자기 속을 후벼 팔 수밖에 없다. 떠돌아다니는 김순임은 무한한 변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돌을 만나면 돌을 줍고,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추스르고, 솜을 만나면 그 솜을 어루만지는 작가가 김순임이다. 제도화한 창작공간에서도 그는 떠돌아다님의 숙명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소화하고 있다. 만약 그가 문래동 철공소에 가서 자리를 잡는다면 그는 망설임 없이 망치와 용접봉을 잡을 것이다. 이것이 머무르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김순임의 숙명 같은 것이다.
떠돌아다니는 김순임을 가장 효율적으로 대변하는 작업은 돌멩이 작업이다. 김순임은 돌멩이를 발견한 장소의 정황을 그대로 담고 있는 사진과 실재의 돌멩이를 함게 보여준다. 최초의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한 후 그는 사물을 만난 날짜와 장소를 돌멩이 위에 적은 후 채집한다. 돌멩이와 자신의 만남을 하나의 사건으로 간주하고 그 기록과 실물을 전시장에 투척한다. 사진 미디어에 의한 사물의 이미지와 사물 그 자체는 작가의 행위를 증거하는 두 갈래 길이다. 사물에 대한 기록으로서의 사진과 채집된 사물로서의 돌멩이 사이에는 만남의 기억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공존한다.




사진 미디어가 기록한 사물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채집된 오브제가 담고 있는 실재 사물 그 자체를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그는 낯선 장소에서 만난 사물의 기억을 제시한다. 그가 만난 돌멩이는 수원과 안양, 공주, 서울을 비롯해서 미국의 버몬트, 일본의 도쿄, 후쿠시마를 잇는 여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기록과 채집 행위는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는 예술가 주체 김순임의 여정을 증거한다. 그가 채집한 돌멩이들은 심미적 가치를 담보하기 위해서 허구적인 수사를 입은 미적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엄밀하고 객관적인 문자 정보만을 담고 있는 평범한 돌멩이일 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돌멩이들의 연쇄는 예술가의 행위를 증거하는 대리물로 작용함으로써 예술적 오브제로 거듭난다.

3.
따뜻함과 불편함


김순임은 따뜻함과 불편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예술가이다. 그의 작업들 가운데 다수의 근작들이 천이나 실 등의 섬유 소재를 이용한 인간의 형상인데, 이때 그의 인(간형)상이 상투적인 설정과 표현에 머문 것이었다면 우리는 그의 작업을 키치의 일환으로 간주했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정반대이다. 그가 다루는 인간의 면면이나 형상 표현의 방식이 매우 독창적이기 때문이다. 그의 독특함은 천과 솜과 실이 만나는 방식에 관한 김순임 나름의 어법에서 기인한다. 나아가 그것은 자신의 만남을 효과적으로 형상화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면이 있는가 하면 차갑고 무서운 면이 동시에 드러나기도 한다. 예쁘고 아름답기만 한 인물 형상이 아니고 회한과 시름에 잠긴 것이기도 하다. 때로 그는 인물 아래에 주렁주렁 바늘을 달기도 한다. 아프고 시린 상처를 담아내는 것도 그의 진솔한 인간 이해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그는 꾸며진 아름다움의 허구를 회피한다. 부드러움 속에 세월의 상처와 처연함이 공존하는 것이다. 온화한 표정과 자세로 잠든 것 같은 인물은 어떻게 보면 마치 죽은 사람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불에 들러붙을 것 같은 할머니의 피곤한 모습은 편안한 휴식인 것 같지만 노구의 처연한 모습을 동시에 담고 있다. 이것이 김순임 작업에서 친근함과 불편함이 같이 묻어나는 까닭이다. 부드러운 재료를 이렇게 불편하게 사용하는 일은 참 드문 일이다. 대체로 섬유 소재를 선택하는 작업들이 여성성 운운하며 작위적인 감상을 불어넣는 것에 비해서 그 부드러움을 불편하게 만드는 데에 김순임의 매력이 있다. 그것은 작가의 의도와 더불어 그의 감성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 진솔한 자기표현이라는 것은 그가 구사하는 서사뿐만 아니라 이와 같이 그의 스타일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
이 대목에서 생각해 볼만한 것이 인공적인 물질이나 행위를 제작하고 수행하는 예술가의 존재 이유와 방식이다. 예술가는 숙명적으로 꾸민다. 예술가의 존재와 예술작품의 생산물이 따로 노는 상황이 발생하는/할 수도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예술가 주체의 존재와 결별한 예술 작품은 매력 없는 공산품과 다를 바 없다. 매우 단정하고 부드러운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따뜻하면서도 불편한 작품들의 면면은 그의 작업을 단숨에 규정할 수 없게 하는, 그래서 해석의 여지를 풍부하게 만드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김순임에게 있어서 그꾸민다는 행위는 자신의 체험을 자신의 감성으로 드러낸다는 것으로 직결한다. 이것이 내적 필연에 근거한 예술행위를 수행하는 김순임의 미덕이다
.

4.
내적 필연과 자기 언어


그는 특정 매체에 묶이지 않고 다양한 매체로 접근하는 멀티플레이어이다. 그가 구사하는 작업 재료는 섬유소재에 집중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다양하다. 그는 거의 모든 작업의 초기에 드로잉을 한다. 특히 인간의 형상을 입체화 하기 전에 하는 드로잉 작업은 소조 작업과 캐스팅, 실이나 천 작업으로 이어진다. 천에 바느질을 하고, 종이로 입체조형을 하는 일, 실을 이용해서 입체를 감싸는 일, 울로 바느질하고 덩어리를 만들기, 실로 설치하기 등 섬유 소재를 가지고 평면과 조형과 설치를 두루 관통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다큐멘터리 사진은 기록을 넘어서 그 자체로 설치작업의 일부로 제시하기도 한다. 그는 행위와 드로잉, 조형 작업과 설치 작업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커다란 천 하나를 펼치고 그 속에서 부분적으로 입체의 인물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방식이다.
동일한 형상을 지녔을지라도 그 형상을 구성하고 있는 질료의 디테일이 어떠한지, 그 질료를 어떤 방식으로 다루었는지에 따라 관객에게 전달되는 울림은 매우 다를 수 있다. 명주실을 한 올 한 올 입체 위에 붙여 나가는 지난한 노동의 과정을 거치는 김순임의 작업은 과정의 지난함을 통해서 한층 더 깊은 감성의 울림을 제시한다. 근간 그가 가질 개인전은 천상의 공간 정도로 번역 가능한 “ethereal space”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실을 붙여서 만든 인물과 배경의 소백산 풍경이 공존하는 설치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옷고름처럼 긴 천에다가 붉은 실로 하지 못한 말들을 213개 적어서 매달아서 흩날리게 만드는 설치 작업도 나온다. 일본에서 만난 할머니를 울로 만든 작품도 있다. 작품의 소재가 가벼우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
김순임은 소백산 자락 풍기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다. 소박하면서도 단단한 그의 품성은 작업의 주제나 소재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다. 이것은 작가의 발언이 내적 필연성으로부터 발현하는 진솔한 자기언어일 때 드러나는 아름다움의 원천이다. 예술 작품의 생산과 소비가 의미의 생산과 소통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교환가치의 극대화나 공허한 언어 게임으로 귀착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장 속에서 김순임과 같은 예술가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자연으로부터 삶을 배우면서 한 인간으로 성장했으며, 예술가로 살아가는 오늘날까지도 원천적인 에너지를 수혈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땅에 관한 기억을 소중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가 김순임으로부터 예술 생산이 소통 기제로 작동할 수 있다는 믿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은 그가 만든 예술 작품에서 기인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김순임이라는 한 인간이 만들어낸 자기언어에 대한 신뢰 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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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rmth and Discomfort Brought by the Non-domiciled Encounter

: <Kim Soon-Im’s Language of the Self – critic & column>


By Gim Jun-Gi (art critic, director of Busan Museum of Art Korea)


Kim Soon-Im is an artist who records the encounter between herself and the outside world and visualizes the memory. She manifests the obligation of an art, production of critical knowledge, by showing the warmth of soft materials and revealing the discomfort within, at the same time. She speaks honest language of the self based on her personal experience and destined for non-domiciliation, which makes those experiences possible. The world and the artistic objects she has been meeting so far will be changed by the new encounters she will have in the future. Therefore it is important for understanding her work to ponder on the people she meets, the places she visits, the time she visits, and what she thinks. It is because, although her style and narratives are important too, it is critical to pay attention to her life itself, including the way she meets the world and the place and time the encounters happen.


1. Encounter

Kim Soon-Im mediates and documents the encounters between a human being and material, and an individual and the world. It looks different when she creates the forms of human in her studio work and deals with objects in outdoor projects. It is because the figures of human she creates, like the human statues built with clay and formed with resin, are of forms of specific people and belong to the area of re-creation art. However what she really wants through those works is to express her consistent theme of the encounter. Like with peoples, her perspective in dealing with natural objects is always focused on the encounters. Therefore, it is always consistent that she deals with objects she meets, whether they are people or natural objects, in her work. Strictly focusing on the language of herself based on the personal experience, she is extending the amplitude of her narratives by diversifying the styles in various places, using various media.


Humanism is an essential element in Kim Soon-Im’s work. She talks about every aspect of people she met, in sincerity. With honest attitude, she talks about the person she met in her life without embellishing or extremely exaggerating. Kim Soon-Im’s humanism is based on experience and self-confession. She treats humanism in terms of pantheism. Her work, in which she re-creates the memory about people she met, calmly narrates the life from the perspective of humanism. She converted her religious position from theism to pantheism, which is different from atheism. However, she is fully aware of the fact that the area of religion is different from the art. That is why Kim Soon-Im adopts humanism in her work. She maintains both religious pantheism and philosophical humanism, but limits her area of artistic practice to the real world based on experience.


The encounter with a material is another decisive factor to comprehend Kim Soon-Im’s work. It is valuable to note that she uses objects in everyday life and materials which have relatively little touch of human, such as tree, cloth and thread, for her work. While smoothly accepting the decisive power of the material, she is capable of drawing it closely near her mind. She has the positive ability of drawing the text of material to her own context. She does not transform the characteristics of the material with ornate rhetoric. While keeping the material’s true character, she creates unique styles from it. Therefore for Kim Soon-Im, materials are targets of the encounter and substance of art, at the same time.


Her works have ecological theme. She draws the objects she met in everyday life to her work. It means that she does not cast around for objects for the art work. She creates art pieces, which are possible in natural environment, in the open air space like Kum-River Nature Art Fair. Also, she picks up stones, collects and makes records of it wherever she visits. The collection of objects, like the project <I Meet with Stone> is the work she has been pursuing for the longest time. It is her merit too that she considers the context of the space, when she works. She thinks much of the atmosphere of the space itself, where the art piece is placed. It is due to the fact she is an installation artist, who is very accustomed to accommodating to the provided space, when working.

2. WanderingWandering. It is an important action which makes Kim Soon-Im stand out. She gains experience through new encounters which happen in new places. Therefore, her experience works as the inner dynamic of artistic practice. She learns about life and acquires artistic energy from new experience. She is destined to wander around periodically or randomly. Participating in several residency programs might have let her know the charm of temporary domiciliation. New experiences gained from every new place cannot be compared with ones of artists who work settled in the same place. They give huge energy to the artist. Kim Soon-Im reflects on herself and the world through visiting new places.

Non-domiciliation is Kim Soon-Im’s destiny. It is like the divine punishment given to the artist. The artist of non-domiciliation, Kim Soon-Im, weaves the narration of breakaway through the new encounters. If someone stays in the same place all the time, she could only self-reproduce or scoop out inner self. Kim Soon-Im who constantly wanders has the infinite potential of transformation. She gathers stone when meeting stone, picks up twig when meeting twig, and passes her hand over cotton wool when meeting cotton wool. Even in the institutionalized creative space, she takes in the fate of wandering and transforms into the positive energy. If she settles down in an ironworks in Moonrae-dong, Korea, she will use hammer and welding machine without hesitation. It is her fate who does not stay in one place and constantly wanders around.

The project which speaks for wandering Kim Soon-Im most efficiently is the project with stones. She shows the picture which includes the exact circumstance of the place she found the stone, together with the actual stones. Upon recording the first scene as a picture, she writes down the date and the place she met the object on the stone and collects it. Regarding the encounter between the stone and herself as an event, she throws the record and actual object into the gallery. The image of the object delivered through the medium of picture and the actual object itself are two kinds of way to prove the artist’s action. In the picture, the record of object, and the stone, the collected object, memories of encounter coexist in different forms.

By showing the memory about the object, as recorded by the medium of picture, along with the actual object itself, in the form of the collected object, Kim Soon-Im presents the memory of an object she met in unfamiliar place. Those stones she met show her journey connecting Suwon, Anyang, Gongju, and Seoul of Korea, Vermont of the United States and Tokyo and Fukushima of Japan. These actions of recording and collecting prove the journey of the artist Kim Soon-Im, who wanders around. The stones she collected are not the aesthetic target which wears fabricated rhetoric to secure the aesthetic value. They are just ordinary stones which only contain strict and objective literal information. However, the chain of those stones acts as a proxy which proves the action of the artist and is reborn as an artistic object.

3. Warmth and Discomfort
Kim Soon-Im is an artist who provides warmth and discomfort at the same time. Among her works, many recent pieces deal with human forms using fiber materials such as cloth and thread. If these human forms took conventional settings and expressions, we might have regarded her work as a kind of kitsch. However the reaction was opposite. It was because the aspects of human being she deals with and her methods of expression were very creative. Her uniqueness stems from her own mode of expression about how the cloth, cotton wool and thread meet. Furthermore, it naturally resulted from the process through which she tried to express her encounter more effectively. While there are warm and soft aspects, cold and scary aspects are also revealed at the same time. The human forms she creates are not only pretty and beautiful but also possess anxiety and remorse. Sometimes, she dangles needles below the human figure. Showing sore and painful wound is another method of hers, which reveals her true understanding of human being.

Kim Soon-Im avoids the fiction of the embellished beauty. It is because the wound and sorrow of the time always coexist in softness. The person in her work who has gentle look and posture and seems to be asleep, sometimes looks like a dead person from a different angle. The tired look of an old lady who is almost attached to the comforter looks like she is having a peaceful rest but it also contains sorrowful looks. It is why Kim Soon-Im’s work arouses discomfort along with friendly feeling. It is very rare to use soft materials to arouse discomfort, like this. Different from most works utilizing fiber materials which try to infuse artificial emotions, referring to the feminine characteristic of the material, Kim Soon-Im’s work has an appeal because it transforms the softness into discomfort. This transformation has been possible not only because of the artist’s intention but also of her sensibility. Like this, Kim Soon-Im’s honest self expression, mentioned above, is manifested in her style too, not only in his narration.

In this discussion, it is valuable to consider the reason and the method of existence of an artist, who creates artificial objects and performs actions. Artist is destined to embellish. It is why the existence of the artist and the creative result of the art piece differs or could differ from each other. The art piece, parted with the existence of the artist oneself, is not different from the industrial products which has no appeal. The warm and uncomfortable art pieces created by a very soft and neat person make it hard to define Kim Soon-Im’s work at once, create many possibilities to interpret them and thus, work as an attraction. For Kim Soon-Im, the action of ‘embellishing,’ means expressing her experiences with her sensibility. She performs the art based on the inner necessity and it is her virtue.

4. Inner Necessity and Self-language

Kim Soon-Im is a multiplayer who does not restrict herself to a certain medium but make approaches utilizing various media. Even though the materials she mostly uses seem to be focused on fiber materials, they are very diverse, in fact. For the most initial stages of project, she draws picture. Especially, after the drawings she does before making the human figures three dimensional (3D), molding, casting and working with clothes or threads follow. She executes various works with fiber materials, including two dimensional work, molding, installation and others, such as sewing on clothes, modeling 3D objects with paper, winding threads around the 3D object, making clods by sewing wool, installing threads, and so on. The documentary photographs are presented as a part of installation, beyond its function of record. She has strength in naturally connecting performance, drawing, modeling and installation in one project. One of them is the method of making a part of a human figure protruding to make it three dimensional, utilizing a huge cloth.

Although they have same figure, the reverberation towards the audience could be very different depending on the details of material used for constructing it and how those materials are treated. Kim Soon-Im’s work which requires much labor and exertion such as attaching silk thread to each object strand by strand provides much deeper reverberation of sensibility, because of such arduous effort. The solo exhibition she will have soon has the theme of “ethereal space.” For the exhibition, she is preparing an installation work in which a human figure made by attaching threads and the landscape of Sobaek Mountain coexist. There will be another installation of long pieces of cloth, look like a coat string, on which 213 untold stories are embroidered with red thread. Those pieces of cloth will be hanging from the ceiling and let blow around. Another piece is the representation of an old lady the artist had met in Japan, made of wool. Although the material used in the piece is light, it contains a theme which is not light at all.

Kim Soon-Im was born and raised in Punggi, a small town located in the hillside of Sobaek Mountain, Korea. Her pristine and solid nature is naturally revealed in her choice of theme and objects for her work. This is the source of beauty, which is expressed only when the artist’s statement is made by the honest self-language, manifested from the inner necessity. It is very fortunate to discover an artist like Kim Soon-Im in the world of modern art, where the production and consumption of an art piece are not led to the production and communication of meanings but result in the maximization of exchange value and void language game. She has been raised into a human being, learning life from the nature. And still, while living as an artist today, she is being transfused with the same energy from the nature. She is the person who could cherish the memories about the earth where she was born and raised. Therefore, if we could confirm the belief that the production of art could act as a base of communication, through her work, it is possible not only because of the art piece created by her but also, more fundamentally, because of the faith we have in the self-language created by a human being, Kim Soon-Im.